국정원은 1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나라당, 민주당 간사인 황진하,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두 의원은 “어떤 수단으로 갈 것이냐, 행적은 어떻게 되느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면서 “세부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정일 위원장의 활동 중에 두 가지 특이한 게 있다”며 “하나는 대개 건강관리를 위해 평양 주변 등 가까운 쪽으로 이동하고 원거리 이동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데 이는 건강상 이유인 것 같다”고 보고했다.
이어 “두 번째는 김정일 위원장이 경제부분에 중점을 두고 주로 방문하는 것 같다”며 “군수산업시설을 포함해 경제 쪽에 중점을 두고 많이 방문하는데 평양 위주로 방문한 것이 작년에 21회였다면 올해는 58회”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의 권력세습 동향에 대해 “북한 원로간부들이 김 부위원장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북한 매체를 통해 오래 방영하는 등 원로급의 충성 모습을 부각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내년에 김일성 전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세습공고화 체제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당ㆍ정ㆍ군 고위간부에 대한 비리와 부정부패 색출작업을 하면서 특수전 부대인 폭풍군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내 강경세력인 김영철 정찰총국장, 이영호 총참모장의 권위가 강경하고 입지가 강화된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총국장은 김양건 당 비서에 비해 입지가 강화됐고, 이 총참모장 입지가 강화된 것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위상이 점점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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