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 9만원 인상,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노사는 다음 주 초에 추가 교섭을 하기로 해 3년 연속 파업없는 임ㆍ단협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오후 4시10분부터 2시간여간 울산공장 본관에서 김억조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수 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다.
지난 달 27일 노조가 협상결렬을 선언한 지 23일만에 다시 열리는 교섭이다.
사측은 이 자리에서 임금 9만원 인상,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근속수당 5천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가 노사협상이 결렬된 뒤 처음 열리는 교섭에서 잠정합의안 수준에 가까운 제시안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김 사장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7일 노조사무실을 직접 찾아 임금인상을 비롯해 단체협약안, 별도요구안,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행안을 한꺼번에 제시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사측의 제시안은 기아자동차 노사가 지난 달 22일 잠정 합의한 수준에 가깝다.
기아차는 지난 7월22일 역대 임ㆍ단협 제시안 중 최대 규모인 기본급 9만원(5.17%) 인상과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자사주 80주 지급 등에 1차 잠정 합의했다.
사측은 그러나 기아차 합의안과 같은 무쟁의시 주식 지급안은 내놓지 않았다. 쟁점인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행안에서도 아직 뾰족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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