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배구]한국, 숙적 일본에 아쉽게 패배

결선 진출 위해서는 21일 세르비아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국 여자배구가 또다시 숙적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3주차 L조 리그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22-25 27-29)으로 패했다.

이로써 결선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오는 21일 열릴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매우 절실해졌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승리 이후 7년 만의 설욕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 성적이 5승3패(승점 13)가 됐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45승77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1세트에서 불안정한 서브 리시브 때문에 고전했다. 초반 3개의 서브 리시브 실패로 1대 7까지 끌려갔고 일본의 간판 공격수 기무라 사오리와 사코다 사오리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 주포인 김연경이 양팀 선수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팀 패배로 눈물을 삼켰다.

2세트 초반 한국은 김연경과 황연주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8대 2까지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3세트에서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3대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과 이숙자는 동점을 만들어냈지만, 이후 17대 19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혜진의 속공과 상대 실책, 한송이의 공격 성공으로 23대 19까지 앞서면서 3세트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한송이와 김연경의 잇따른 범실 등으로 듀스를 허용, 결국 27대 27에서 연속 실점해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