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롬푀이 EU정상회의 의장, 유로본드 "시기 상조"

유럽 경제기반 건강해 침체 없을 것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유로존 재정 위기 국가들이 요구하는 유로본드 발행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반 롬푀이 의장은 20일 벨기에의 RTBF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본드 발행은 유럽 경제와 예산이 더욱 결속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 원조를 받는 국가가 3개국에 이르고 에스토니아 같은 국가는 국가 채무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인 반면 그리스는 142%에 달하는 등 (결속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다"며 "유로본드를 공동으로 발행하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위기에 대한 해답은 4400억유로의 구조자금 집행에 융통성을 부여하자는 지난달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반 롬푀이 의장은 스위스 프랑에 대한 사재기를 예로 들며 "시장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유럽 성장이 1분기 이후 둔화하고 있지만 경제기반은 건강하기 때문에 침체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현재 반 롬푀이 의장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유로존 경제정부 의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