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의장은 이날 오전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하거나 무상급식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지 못할 경우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자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밥 안 준다고 우는 아이는 봤어도 밥 못 주겠다고 우는 어른은 처음 본다는 시민들의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며 오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을 질타했다.
허 의장은 또 “지난달 폭우로 무려 14명의 서울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을 때도 흘리지 않던 눈물을 왜 이제야 흘리느냐”며 “서울시민의 목숨보다 본인의 정치적 목적이 더 소중하냐”고 반문하며 날을 새웠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선거에 패할 경우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었다.
허의장은 “서울시정이야 엉망진창이 되든 말든 오로지 투표율을 올려 자신만 살고 보겠다는 못된 심산 아니냐”며 “오 시장의 오늘 발표는 이번 투표가 왜 나쁜 투표인지, 왜 투표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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