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엔화 가치가 계속 상승(환율 하락)할 경우 시장에 개입하면서 주요 7개국(G7)에 일방적 개입에 대한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도 이날 엔고가 지속되면 일본은행(BOJ)이 내달 정례 통화정책회의 때나 그 이전에 임시회의를 소집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정부의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3월 대지진 후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10년여 만에 G7 공동으로 환시장에 개입했으며, 지난 4일에도 4조5000억엔을 시장에 풀어 달러를 사들였지만 엔고 저지에 실패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장중 한 때 75.93엔을 기록, 2차대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76엔 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더블딥(이중 침체)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엔·달러 환율이 70엔 대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나카오 다케히코 국제 담당 재무차관은 지난 1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당국이 환시장 개입을 '일상적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자주 개입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나카오는 이어 일본이 막대한 채무 부담을 지고 있으며 인구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엔화가 '안전 투자 통화'로 간주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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