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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지출 식료품 비중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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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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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2분기 가계지출에서 식료품에 대한 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농산물과 휘발유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2분기 식료품·비주류 부문 지출액(명목기준)은 월평균 32만6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급증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분기 기준으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고, 같은 기간 소비지출의 증가율인 4.3%의 두 배 이상이나 됐다.

식료품·비주류 부문 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육류였다. 지출액이 4만6539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14.7%나 됐다. 당류 및 과자류(12.2%), 곡물(8.9%) 등에 쓴 비용도 많이 늘었다.

휘발유, 경유 등 운송기구 연료비 지출은 2분기에 월평균 12만7675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늘었다. 2008년 2분기(13.8%)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금액으로는 최고치였다.

식료품과 차량 연료비에 대한 가계지출이 2분기에 급증한 것은 이 시기 물가 상승이 두 부문에 집중돼서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했는데,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는 7.5%, 차량 연료는 11.7%나 뛰어올랐다.

식료품·비주류음료 가운데 과실(15.7%), 육류(9.6%), 곡물(9.5%), 과자·당류식품(9.5%)의 상승률이 가팔랐다. 세부 품목으론 구제역 파동에 따른 삼겹살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돼지고기가 34.5%나 뛰어올랐다.

식료품비 상승은 주로 중하층에 부담을 줬다.

소득계층별로 1~4분위에서 식료품 지출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1% 늘었으나 상위 20%인 5분위는 3.6%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1분위가 19.8%로 2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계층의 엥겔계수는 13.9%로 지난해 같은 기간(13.3%)보다 0.6%포인트나 올랐다.

한편 담배 소비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 담배 지출액은 1만779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줄었다.

담배에 대한 가계지출은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하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분기 기준으로 2007년 -1.5%, 2008년 -3.9%, 2009년 -9.8%로 3년째 감소했다가 지난해 1.2% 상승한 바 있다.

2분기 담배 지출이 준 것은 4월과 5월에 외국계 업체의 담배 가격이 200원 인상됨에 따라 흡연자들이 담배 소비를 줄이거나 금연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격 변동 요인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이 5.6%나 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밖에 기능성 신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신발 소비지출이 8.8% 늘고, 캠핑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캠핑 및 운동관련용품의 지출이 60.8%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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