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볼튼 3대2 꺾으며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 제코 2경기 연속골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올 시즌 진짜 사고를 칠 기세다. 맨시티는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볼튼을 꺾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맨시티는 22일(한국시간) 자정에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볼튼과의 원정경기에서 3대2으로 신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맨시티 미드필더들의 패스 플레이가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맨시티는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들 간의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로 상대방을 압박했다. 반면 볼튼은 양쪽 측면을 활용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먼저 찬스를 잡은 쪽은 맨시티였다. 제코가 상대편 오른쪽을 돌파한 뒤 올려준 공을 아게로가 슛을 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주도권을 잡은 맨시티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선취골을 잡았다. 전반 25분 실바는 리차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한 공을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중거리 슛을 때려 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간 공이라 볼튼 골키퍼 야스켈라이넨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맨시티는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두 골차로 앞서나갔다. 전반 36분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제임스 밀러가 뒤에 있던 가레스 베리에게 패스했고 이를 베리가 문전 앞 22m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볼튼도 2분 뒤 바로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혔다. 전반 38분 중앙에서 한 번에넘어 온 공을 페트로프가 잡아 바로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클라스니치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전반을 2대1로 앞선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제코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1분 제코는 밀너가 골대 오른쪽 중앙에서 패스한 공을 받아 왼쪽 골대 안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맨시티는 계속해서 볼튼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밀너의 슛과 제코의 헤딩은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콜라로프의 중거리 슛도 수비수를 맞으며 살짝 빗나갔다.

 

맨시티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사이 볼튼 케빈 데이비스가 헤딩골을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7분 볼튼 수비수 폴 로빈슨이 상대편 진영 오른쪽 중앙에서 올린 공을 데이비스가 머리로 골을 기록해 다시 한 골 차로 따라갔다.

 

점수차가 좁혀지자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이날 부진했던 아게로를 빼고 테베즈를 투입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오웬 코일 볼튼 감독은 대런 프라틀리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고, 만치니 감독도 제코를 빼고 아담 존슨을 집어넣으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후반 38분 맨시티 아담 존슨이 상대편 우측 수비수들을 무너뜨리고 먼 쪽 골대를 향해 슛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맨시티는 후반 43분 실바를 빼고 사발레타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3대2로 맨시티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맨시티는 이달 28일(한국시간) 일요일, 토트넘과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