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일부가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에서 국내로 이송된 응급환자는 2007년 47명, 2008년 95명, 2009년 28명, 지난해 35명을 기록했다. 올 들어 상반기 현재까지 2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환자는 개성공단 내 의료시설인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은 뒤 주로 일산 백병원이나 파주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남측 자원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개성병원과 북측 종합진료소가 입주한 ‘그린닥터스 협력병원’이 있으며 남북은 주로 자기 측 근로자를 진료하고 있다.
그린닥터스 협력병원에는 수술실, 방사선실, 검사실, 초음파실 등이 있으며 남북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에는 의사 2명(북측 치과의 1명 포함), 간호사 3명(북측 간호사 2명 포함), 행정요원 1명 등 총 6명이 근무하고 있다. 북측 진료소에는 의사 8명, 간호사 6명, 약제사 1명, 행정요원 2명 등 17명의 북측 인력이 근무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개성공단에 병상 10개, 의사·간호사 등 10여명의 의료진을 갖춘 응급의료병원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268억원, 올해 33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으로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는 “전반적인 남북관계 상황과 개성공단 운영상황 등을 고려해 응급의료시설 건립을 추진해 의료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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