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대학생 해외 봉사단 '블루챌린저'가 베트남 현지 주민들에게 '솔라랜턴'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효성은 22일 대학생 해외 봉사단 ‘효성 블루챌린저’가 본격 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34명의 ‘효성블루챌린저’와 효성 직원 및 국제구호NGO인 기아대책, 적정기술재단이 함께 참여한 해외 봉사단은 지난 19일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효성 블루챌린저’는 19일부터 26일까지 현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적정기술을 전파한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첨단기술이나 에너지가 소모되는 기술이 아닌 현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원과 적은 인력으로 현실에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저개발국에 적합한 수준의 기술을 말한다.
베트남에서는 전기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솔라셀(태양열 축전 장치)과 어두운 밤에도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솔라 랜턴(태양열 전등), 우물물을 안심하고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걸러주는 정수기 등을 보급하고 제작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심각한 캄보디아에서는 벽돌 등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이 소각로를 만들어 공급하고 특산물인 사탕수수, 옥수수 재배 부산물로 숯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적정기술 전파와 함께 컴퓨터 활용 교육, 마을 외관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등 문화 활동도 병행한다.
귀국 후에는 내년 1월까지 해외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적정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적정기술 공모전’도 개최할 방침이다.
‘효성 블루챌린저’ 1기로 선발된 박광현씨(건국대학교 화학공학과)는 “전기, 급수 등 우리가 평소 당연한 것처럼 누렸던 혜택들이 해외의 이웃들에게는 절실한 소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현지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적정기술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뜻 깊고 보람 있는 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효성은 ‘블루챌린저’ 활동뿐만 아니라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효성 현지 법인이 있는 베트남 호치민 인근 동나이 지역에 의료봉사단인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현지 주민 700여 명에게 무상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 봉사의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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