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침체는 지방정부 채무위기 탓”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22 16: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中 경제학자 "집값 고공행진 경제 과열 버블 현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저명한 중국의 좌파 경제학자 랑셴핑 (郞咸平) 홍콩 중문대 교수가 최근 중국 증시가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원인으로 중국 내 부채위기를 꼽았다.

중국 신콰이바오 (新快報) 22일 보도에 따르면 랑셴핑 교수는 최근 광저우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지난 4월 들어서부터 중국 증시가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특히 최근 미국 채무위기 발발 이후에는 증시가 폭락한 뒤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미국 부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바로 중국 부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윈난·쓰촨·상하이·하얼빈·광둥 등 중국 지방정부에서 잇따라 채무불이행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돈을 회수, 시장 유동성이 부족돼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량 교수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 정부의 집값 고삐 죄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 과열로 인한 버블 현상”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가 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량 교수는 집값이 떨이지지 않는 이유로 두 가지 이유를 댔다.

그는 “첫 번재 이유는 최근 중국 제조업 경기 악화로 대량의 제조업 기반 자금이 증시나 주택 시장으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중국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 헷지를 위해 주택·주식·예술품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량셴핑 교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좌파 경제학자 중 하나다. '자본전쟁', '중미전쟁', '부자중국 가난한 중국인', '새로운 중국을 말하다' 등 그가 발표한 중국 경제 관련 저술은 국내에도 번역돼 소개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