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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콰이바오 (新快報) 22일 보도에 따르면 랑셴핑 교수는 최근 광저우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지난 4월 들어서부터 중국 증시가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특히 최근 미국 채무위기 발발 이후에는 증시가 폭락한 뒤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미국 부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바로 중국 부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윈난·쓰촨·상하이·하얼빈·광둥 등 중국 지방정부에서 잇따라 채무불이행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돈을 회수, 시장 유동성이 부족돼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량 교수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 정부의 집값 고삐 죄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 과열로 인한 버블 현상”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가 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량 교수는 집값이 떨이지지 않는 이유로 두 가지 이유를 댔다.
그는 “첫 번재 이유는 최근 중국 제조업 경기 악화로 대량의 제조업 기반 자금이 증시나 주택 시장으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중국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 헷지를 위해 주택·주식·예술품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량셴핑 교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좌파 경제학자 중 하나다. '자본전쟁', '중미전쟁', '부자중국 가난한 중국인', '새로운 중국을 말하다' 등 그가 발표한 중국 경제 관련 저술은 국내에도 번역돼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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