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주력 사업 경마→승마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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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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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마 사업 유료화 불가피, 승마 인구 감소 우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한국마사회 주력 사업이 경마에서 승마로 전환된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마사회의 승마 사업 전환을 뼈대로 하는 ‘말 산업 육성 종합 대책(이하 종합대책)’을 오는 2012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처럼 한국마사회가 매출액의 100%를 경마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는 상황에선 사행산업으로 인한 폐해 개선과 말산업의 건전 성장·발전이 어렵다고 보고 주력 사업을 경마에서 승마로 바꿀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말 산업 육성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주요 내용은 한국마사회의 주력 사업을 경마에서 승마로 전환하는 것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마사회 주력 사업을 단기간에 경마에서 승마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 장기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경마를 통해 매출액 7조576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마를 통한 수익은 없다.

앞으로 발표될 종합대책에는 한국마사회의 수익구조를 경마 사업 매출 비중은 줄이고, 승마 사업 매출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선 한국마사회의 승마 사업 유료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문제는 조급하게 승마 사업 유료화를 추진할 경우 한국마사회의 매출액 대폭 감소는 불가피하고 승마 활성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전국민말타기운동' 등으로 승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승마 체험을 실시하고 있고 한국마사회가 선정한 전국의 77개의 승마장을 이용하면(미리 신청해 선정된 사람에 한해)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 승마 인구는 2만5000명 정도로 아직 매우 적은 실정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한국마사회의 주력 사업을 승마로 바꾸기 위해 유료화 등을 추진한다면, 오히려 승마 인구를 대폭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마사회는 주력 사업 승마 전환에 대해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료화 등 승마 수익사업을 위한 계획은 없다”며 "경마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승마 지원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는 승마 요금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하면 수익구조가 오히려 승마 사업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정부는 일반인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한국마사회에 안정된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정한 요금 책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종합대책에는 말고기와 유통 등으로 말산업을 다변화하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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