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진출을 바탕으로 현지화에 힘 쏟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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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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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만규 우리銀 중국법인장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한국계 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진출한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07년 11월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법인 전환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은행 중국법인의 최만규 법인장은 실적호조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인터넷뱅킹을 비롯, 개인대상 위안화 업무승인, 직불카드, 개인모기지상품, 상해 엑스포 카드 등을 한국계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판매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제무역 위안화 결제은행 자격과 파생상품 취급 자격을 최초 취득해 중국 내 우리은행의 영업 저변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에는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선정하는 중소기업 금융 우수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만규 법인장은 단순한 선점효과라기 보다는 철저한 현지화 노력 때문에 좋은 실적을 냈다고 자부한다.

최 법인장은 지속적인 지점망 확충과 전산시스템을 개선하고, 타행환 공동 결제도입 등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해 영업망 열세의 한계를 극복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은행은 현지기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우수한 중국내 인력을 채용해 이들로 하여금 현지인과 기업들과의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리체제를 탄력적으로 정비해 나감으로써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현지화의 관건인 현지 고객 중심의 여수신 기반 확대를 위해 중국 영업을 중국인에게 맡기는 영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중국인이 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더불어 현지 심사역을 집중 양성함과 동시에 중국기업의 신용리스크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심사시스템을 구축해 회계 투명성 검증능력을 배양토록 하고 있다.

적극적인 영업망 개설도 우리은행의 전략이다.

동부 연안에 치우진 한국계 은행의 중국 영업망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은행은 처음으로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인 쓰촨성 청두에 분행 개설을 진행 중이다.

최 법인장은 "이미 중국 은행감독당국의 가인가를 받았고, 금년 11월말 개점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청두분행을 중심으로 향후 중국 서부 대개발과 관련된 영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금융기관의 중국진출 어려움에 대해 최 법인장은 "한·중 간 문화적, 제도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국민이 외자은행과 중국은행을 보는 시각차가 엄연히 존재하며 또한 제도적으로도 중국 국민이 외자은행을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토가 넓은 중국의 특성상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홍보전략도 마땅치 않다고 그는 밝혔다.

최 법인장은 “금융위기 이후 중국 감독당국이 은행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당국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우리은행의 중국진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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