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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가스 자동차단기 보급’, 작은 실천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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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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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권 의정부소방서 현장지휘2과장(사진).

의정부소방서는 ‘화재와의 전쟁’ 2단계 작전인 화재 저감방안으로 주택화재에 초첨을 맞춰 대시민 홍보와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화재건수 4만1000여건 가운데 주택화재는 1만여건에 달한다. 장소별 통계를 보면 주택화재는 비주거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택화재 원인 조사결과, 전기적 및 기계적 요인에 이어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상당히 많았다. 여기에서 ‘부주의’라 함은 음식물 조리를 위해 음식물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외출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여름철 보양을 위해 사골국 등을 조리하는 중에 가스불을 끄지 않고 외출을 하는 경우 시간이 흘러 음식물이 타 검은 연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곧바로 화재신고로 이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출동의 대부분이 가스 중간밸브를 잠그고 대상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한 뒤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화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의정부소방서 관내에서 올해만도 이같은 유형의 화재가 2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년 여름철이 되면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신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출동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소방력 누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의정부소방서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가스 중간밸브를 자동으로 잠궈주는 가스 자동차단기 보급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시중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단기 모든 제품을 일일히 확인했다. 소방서는 이를 바탕으로 샘플을 만들어 소방안전교육이나 소방검사, 민원상담 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시민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다.

가스차단기의 특징은 아주 간편하다는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면 자동차단기 타임밸브 시간을 필요한 시간만큼 설정하면 된다.

시간만 설정해두면 일정 시간이 지나 자동으로 가스 중간밸브를 잠궈, 더 이상의 가스 공급을 차단하게 된다.

가스차단기 보급은 시민의 재산과 인명을 보호할 뿐만아니라, 출동에 따른 소방력 손실이라는 숙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스 자동차단기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다. 흔히 한국사람을 ‘안전불감증 환자’라는 말을 하곤 한다. 안전에 대한 의식이 없이는 주택화재 저감이라는 과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늘 주변을 돌아보아 화재를 미연에 차단하고 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주택화재는 연소 범위가 상당히 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작은 실천으로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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