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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문자배틀..'타이포잔치' 30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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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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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규 최정호 쉬빙 타나카 잇고등 3개국 107명 참가

22일 이병주 총감독이  30일 개막하는 '타이포 잔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자를 창의적 미디어로 탄생시키는 '타이포잔치 2011: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오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서체 디자인을 통해 동아시아의 글자 문화를 교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동아시아의 불꽃(東亞火花, Fire Flower of East Asia)‘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타이포그래피 대표 작가 107명이 전시에 참가한다.

이병주(한세대 교수) 총감독은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글자 문화에 대한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한글 고유의 창의성과 디자인 유산이 빛을 발하는 중요한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특별전과 본 전시로 마련됐다.

특별전에서는 타이포그래피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대표적 작가들인 정병규, 최정호(이상 한국), 칸타이킁, 뤼징런, 쉬빙(이상 중국), 아사바 카쓰미, 타나카 잇코, 히라노 코가(이상 일본)의 작품을, 본 전시에서는 동아시아의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구현하는 기성 및 신진 작가 3개국 99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별전에 선보이는 최정호, 타나카 잇코(田中一光, Ikko Tanaka), 쉬빙(徐冰, Xu Bing)의 작품은 3국의 '문자배틀전'이라 할만큼 독특한 작품들로 주목되고 있다.

최정호가 1970년대 일본 사진식자기 제조 회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제작해 그동안 일본에서 보관되고 있던 작품인 한글 서체 ‘원도’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최정호의 ‘원도’는 현재 한글 디지털 서체의 바탕이 되었으며, 한글 서체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나카 잇코(田中一光, Ikko Tanaka)는 일본 디자인계뿐만 아니라 세계 그래픽 디자인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 ‘인간과 문자’ 등 20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만2000점에 이르는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디엔피(DNP)일본문화진흥재단이 타나카 잇코 유족의 동의를 얻어 성사됐다. 전시 작품들은 이후에 한국에 영구히 기증되어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 교류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쉬빙(徐冰, Xu Bing)은 서체 예술의 신기원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세계적인 작가다.

대표작인 ‘천서(天書, Book form Sky)’, ‘지서(地書, Book from Earth)’에서 활자를 이용해 동서양의 경계를 넘는 독특한 창작 세계를 선보여 서구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으며 예술로 승화된 활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2일 타이포잔치 기자간담회에서 안상수 홍익대교수가 29일, 30일 개막하는 포럼등 국제행사를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29일,30일 ‘포럼’과 ‘작가설명회’로 구성된 국제 심포지엄도 진행한다.

29일 포럼에서는 안상수(홍익대 교수) 국제조직위원장을 비롯하여 원유홍(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장), 하라 켄야(무사시노대 교수) 등이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의 위상과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30일 작가 설명회에서는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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