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무직 일부가 능력 위주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사측에 반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사무직 직원들에 주는 성과급을 연말 업무 평가를 통해 차등 지급키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사무직도 생산직과 동일하게 성과급을 지급해 왔으나 각 부서별ㆍ직원별로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성과급을 못 받거나 더 적게 받을 것을 우려한 일부 사무직 직원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이달 초 생산직 직원이 올해 성과급 400만원 중 200만원을 지급받자 지난 18일에는 인천 부평 한국지엠 본관 앞에서 약 500여 명의 직원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올들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생산직 노조와는 별도로 사무직 직원들로만 금속노조 한국지엠 사무노조를 설립, 본격 집단 행동에 나서게 됐다.
이 노조는 ‘생산직과 사무직을 차별하는 것은 곧 사무직을 줄여 한국을 ‘생산기지화’ 하겠다는 본사인 미국 GM 측의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노조의 규모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사측은 이에 대해 “공장 근로자는 대부분 일괄적으로 성과급을 받는데 반해 사무직은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의미 없이) 성과급에도 실제 성과를 반영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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