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은 에너지·자원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두 나라의 관계를 현재의 '선린우호협력 동반자관계'에서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고 구체적인 협력지침을 담은 '중기행동계획'도 채택했다. <관련기사 5면>
행동계획은 △한국의 인프라·건설분야 투자 확대 △몽골 아파트 10만호 건설계획에 한국 기업 참여 △광물자원 공동개발 △자원ㆍ에너지 공동위원회 정례화 △상대국 근로자 권익 보장 △의료인력 교류 및 기술 전수 등을 담았다.
몽골은 우라늄과 희토류를 비롯해 구리, 금, 석탄 등의 부존량이 많은 세계 7대 자원부국이다.
특히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몽골 자원에너지부는 광물자원 공동개발을 위해 '자원에너지 공동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 한편, 화력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업·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에너지·자원분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농업·보건의료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항공노선 증편 등을 통해 인적 교류와 문화·교육분야의 교류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몽골의 민주주의 강화와 시장경제 발전을 위한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기반시설, 보건의료, 정보기술, 대기오염 감소 등의 분야에서 맞춤형 개발원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몽골 내 '국립검진치료센터' 설립사업을 양국간 공적개발 협력의 모범사례로 삼고자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 북한 비핵화와 남북대화의 지속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몽골에서 가진 참모회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몽골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이 내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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