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페트로차이나, 해외사업 손실 2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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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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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북아프리카 정세불안이 원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동 북아프리카 정세 불안으로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의 해외 사업 6곳의 사업이 중단되면서 막대한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맹목적인 해외 사업에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22일 페트로차이나 관계자를 인용해 “페트로차이나 산하 업체인 창청(長城)시추공정 분공사가 리비아, 니제르, 시리아, 알제리 등 국가에서 진행중인 해외 사업 6곳이 현지 정세 불안으로 계약 중단돼 약 12억 위안(한화 약 203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중단된 사업이 현재 창청시추공정분공사의 해외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한다”며 “이에 따른 손실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발발 때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지 정세 불안으로 창청시추공정분공사 측은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사업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 나가있는 창청시추공정분공사 대다수 인력은 현지에서 철수한 상태이며, 최소한의 인력만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페트로차이나는 그러나 이번 해외 사업 중단이 올해 자사 경영실적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페트로차이나 해외 사업 중단으로 중국 내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무리한 해외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미국이나 캐나다, 러시아 등 자원이 풍부하고 정세도 안정적인 지역은 선진국들이 독점하고 있어 중국과 같은 신흥국은 아프리카나 중동 등 정세가 불안한 지역의 자원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 연구원은 “해외 시장 다원화는 수익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며 “앞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 역시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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