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연체율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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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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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악화 주택시장 직격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악화되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 이미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에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모기지 연체율은 8.44%로 전 분기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4%포인트 하락했다.

제이 브링크만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연체율이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의 내림세는 이제 끝난 게 확실해 보인다"며 "모기지 연체율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앞으로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연체율은 전체 모기지 건수 가운데 연체 회수가 1번 이상인 대출 건수의 비율이다. 연체 회수가 누적돼 이미 주택압류 절차에 들어간 경우는 제외된다. 2분기에는 전체 모기지 가운데 가운데 0.96%에 해당하는 주택이 새로 압류 대상이 됐는데, 이는 전 분기에 비해 0.1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주택 압류 상태인 모기지 건수는 4.3%로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었다.

이에 대해 브링크만은 "장기 연체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점은 희소식이지만, 신규 연체가 이를 메우고 있는 것은 악재"라고 지적했다.

지난 2분기 말 현재 미국 전체 모기지 가운데 12.54%가 연체 중이거나 주택 압류 상태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1.43%포인트 감소한 것이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0.23% 늘어난 것이다.

최근 모기지 연체가 다시 늘어난 실업률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링크만은 "모기지 한 달 연체 여부는 고용시장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다"며 "2분기 고용시장이 악화된 것이 연체율 상승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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