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 플라자호텔, 호텔신라 등 국내 대형호텔들은 기존 제빵 사업을 최근 들어 더욱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과 고급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욕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커리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웨스틴 조선호텔이다. 조선호텔은 지난 2005년 호텔 내 베이커리 사업부를 조선호텔베이커리로 분사시키며 본격적으로 제빵업에 진출했다. 물적분할 이후 조선호텔베이커리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56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조선호텔베이커리는 '데이앤데이'와 '달로와요' 같은 브랜드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에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GS25를 비롯해 이마트몰·G마켓·옥션 등 온라인 시장까지 진출했다.
플라자호텔은 지난해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에릭 케제르'를 국내에 론칭했다. 같은해 7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1호점 오픈한 이후 현재 총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고급 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로드숍 형태의 추가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2007년부터 계열사인 아티제 블랑제리를 설립하며 외식사업에 진출했던 호텔신라는, 자회사 보나비를 통해 베이커리 카페 '아티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종로 센터원점과 청계광장점 등을 오픈했고, 최근에는 선릉점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각 호텔의 베이커리 사업 확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호텔 태생'이라는 특유의 장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쉽고, 호텔 사업 이외의 신수입 확보 차원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베이커리 사업 분야의 지속적 확대는 호텔 내 외식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며 "기존에 구축된 유통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홍보와 마케팅이 편하고 계열사를 통한 매출 확대도 용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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