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이 히사코 감독 "영화 '소중한 사람'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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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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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작 '잊어도 행복해' 日서 시민운동으로 제작 화제..임순례감독 한국어 더빙 연출

마츠이 히사코 감독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항상 관객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든다”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는 매화꽃처럼 인생의 희망찬 전환점에 대해 말하는 영화 '소중한 사람'의 마츠이 히사코 영화감독은 여성의 눈으로 보는 여성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 주목받고 있다. 50세의 나이에 영화감독이라는 인생 2막을 열어제낀 마츠이 감독은 인생과 세월을 껴안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상을 담담하게 펼쳐내고 있다.

대학에서 연극과 전공 후 잡지 편집자 및 작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79년 배우 프로덕션을 설립하여 수많은 배우의 매니저를 역임했다. 또 89년에는 TV프로그램 제작사를 설립, TV드라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프로듀서로서 활약했다.

마츠이 감독의 첫 데뷔작은 93년부터 5년동안 제작한 '유키에'다. 이 영화는 미국인 남편과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내의 강한 유대감을 그려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일본영화제작자협회 필름페스티벌 최우수신인감독상, 문화청 우수영화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마츠이 감독은 '유키에'로 문화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상영회를 600여회 개최하며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일은 감독에게 또 하나의 작품과의 만남을 안겨주었다. 바로 '소중한 사람'의 원작 [잊어도 행복해] 저자, 고스게 모토코 씨를 유키에 상영장에서 만난 것.

“영화 '유키에'와 함께 전국을 돌면서 관객과의 만남을 계속해왔지만 그때까지 두 번 다시 영화를 만드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음에 만들 작품의 원작까지 또다시 관객한테 받은 셈이 됐으니 인생은 아이러니하죠"

'잊어도 행복해' 원작에 반해 영화화를 희망한 사람들이 마츠이 감독을 뒤에서 후원하는 시민 운동이 일어나고 이후 '소중한 사람' 응원단이 조직되는 등 뜨거운 네트워크가 전국 규모로 확산됐다.

"제작에 필요한 자금 모금부터 촬영에 이르기까지 제작 측과 관객이 일체가 되어 한편의 영화를 완성시키는 아름다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마츠이 히사코 감독의 영화 '소중한 사람'은 담담한 스토리 전개와 사실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일본영화비평가협회 특별상 수상, 도쿄여성영화제,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되고, 1,300회가 넘는 상영회를 통해 현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소중한 사람 한장면.

마츠이 히사코 감독의 영화 '소중한 사람'은 현대 가족이 겪는 갑작스러운 변화와 그 극복 과정을 담담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으로 임순례 감독이 한국어 더빙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9월 21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1분. 수입/배급 영화사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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