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서는 최근 세 대회 챔피언들이 모두 롱퍼터를 사용했다. 3주전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애덤 스콧(호주)은 길이 49인치짜리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했다. 2주전 USPGA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린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길이 46.75인치짜리 벨리 퍼터를 썼다. 브래들리는 롱퍼터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선수다. 22일 끝난 윈덤챔피언십에서도 우승자 웹 심슨(미국)이 벨리 퍼터를 사용했다.
이들 외에도 올시즌 미국PGA투어 대회의 세 챔피언이 롱퍼터 덕을 봤다. 마틴 레어드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브렌단 스틸은 텍사스오픈에서, 브래들리는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롱퍼터로 우승컵을 안았다.
50세 이상의 베테랑들이 활약하는 시니어(챔피언스)투어에서는 롱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더 많다. 제프 슬루먼, 피터 시니어, 닉 프라이스, 베른하르트 랑거, 마크 캘커베키아, 샘 토런스, 김종덕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올린 프라이스는 “6∼7년내에 미국PGA투어프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롱퍼터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롱퍼터가 결코 쉽지 않다. 많은 연습을 통해 익숙해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롱퍼터를 사용해서 효험을 보는 선수가 많아지긴 했어도 롱퍼터가 ‘퍼트 난조’를 금세 해결해주는 만능은 아니라는 뜻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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