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2010년대 중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차내 탑재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오는 2013년까지 북미 시장 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생산을 3배 이상 늘려 1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생산업체인 도요타와 제휴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데릭 쿠작 포드 제품개발 책임자는 "앨런 멀럴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잠재적인 제휴에 대해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 정보업체인 글로벌인사이트의 애런 브래그먼 애널리스트는 "양사가 서로 전문 지식을 이용하려 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이번 제휴는 상당히 의외로 제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쿠작은 "양사는 이번 계획을 내년까지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 계획의 목적은 하이브리드 차량 및 하이브리드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양사의 능력을 결집해 보다 나은 솔루션을 보다 빨리, 적정 비용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와 포드가 신차 개발을 위해 손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제휴 계획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자동차 업체와 북미시장 판매 자동차의 연비(CAFE·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를 54.5MPG(마일당 갤런)로 기존보다 두 배 강화하기로 합의한 후 나온 것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업체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료 기준에 대한 이번 합의는 지금까지 해외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