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과 일본이 디아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외교적 마찰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일본에서 개봉한 남경대학살 주제의 중국영화 '난징!난징! (南京!南京)'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관영 중신사(中新社)가 22일 전했다.
중신사는 이 영화가 비록 남경대학살이라는 일본군의 만행을 주제로 다뤘지만 개봉되자 마자 이틀 연속 550석의 좌석표가 모두 팔리는 등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 일본 대학 교수는 방명록에 이번 영화 상영이 일본에게 '양심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기도 하였다.
루추안(陆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南京!南京'은 지난 1937년 12월부터 1938년 1월까지 당시 중국 수도 난징과 그 주변에서 일본군이 자행한 중국인 대학살을 일본 병사의 일기와 사진 자료 등을 기초로해 지난 2009년 제작됐다.
한편 이번 영화 상영은 우익단체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상업적 개봉은 하지 않고 지역 구민회관에서 개봉되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본 동경 나카노(中野區) 지역 구민회관에서 첫 개봉된 '난징 난징'은 당초 일본 우익 단체의 반발이 예상돼 극장 주변에 경찰 인력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속에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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