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의 자회사인 창청(長城)시추공정 분공사가 리비아, 니제르, 시리아, 알제리 등 국가에서 진행중인 해외 사업 6곳이 현지 정세 불안으로 계약 중단돼 약 12억 위안(한화 약 203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신문은 페트로차이나 관계자를 인용해 창청(長城)시추공정 분공사가 리비아, 니제르, 시리아, 알제리 등 국가에서 진행중인 해외 사업 6곳이 현지 정세 불안으로 계약 중단돼 약 12억 위안(한화 약 203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교통건설집단유한공사가 리비아에서 진행 중이던 부동산 개발 인프라 사업도 현재 무기한 중단 상태다.
이 회사 기업문화부 두성시(杜勝熙) 부장은 “3월 들어 인력을 대부분 철수시킨 상황에서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이곳 정세가 회복된 후에야 손실액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철건(中國鐵建), 중국건축(中國建築) 등 13개 중국 국유기업의 리비아 투자액은 총 188억 달러를 포함해 총 20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분야도 철도, 부동산, 자원, 인프라 등 각 분야에 걸쳐져 있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의 해외 사업이 중단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무리한 해외 사업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러시아 등 자원이 풍부하고 정세도 안정적인 지역은 선진국들이 독점하고 있어 중국과 같은 신흥국은 아프리카나 중동 등 정세가 불안한 지역의 자원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 연구원은 “해외 시장 다원화는 수익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며 “앞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 역시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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