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해외 사업 손실 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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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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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로차이나, 중동 북아프리카 해외사업 손실 2000억원<br/>중동, 아프리카 등 정세 불안지역에 사업 집중된 탓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동·북아프리카 정세 불안으로 이곳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의 손실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맹목적인 해외 사업에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의 자회사인 창청(長城)시추공정 분공사가 리비아, 니제르, 시리아, 알제리 등 국가에서 진행중인 해외 사업 6곳이 현지 정세 불안으로 계약 중단돼 약 12억 위안(한화 약 203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신문은 페트로차이나 관계자를 인용해 창청(長城)시추공정 분공사가 리비아, 니제르, 시리아, 알제리 등 국가에서 진행중인 해외 사업 6곳이 현지 정세 불안으로 계약 중단돼 약 12억 위안(한화 약 203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교통건설집단유한공사가 리비아에서 진행 중이던 부동산 개발 인프라 사업도 현재 무기한 중단 상태다.

이 회사 기업문화부 두성시(杜勝熙) 부장은 “3월 들어 인력을 대부분 철수시킨 상황에서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이곳 정세가 회복된 후에야 손실액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철건(中國鐵建), 중국건축(中國建築) 등 13개 중국 국유기업의 리비아 투자액은 총 188억 달러를 포함해 총 20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분야도 철도, 부동산, 자원, 인프라 등 각 분야에 걸쳐져 있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의 해외 사업이 중단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무리한 해외 사업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러시아 등 자원이 풍부하고 정세도 안정적인 지역은 선진국들이 독점하고 있어 중국과 같은 신흥국은 아프리카나 중동 등 정세가 불안한 지역의 자원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 연구원은 “해외 시장 다원화는 수익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며 “앞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 역시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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