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세연구원 박명호 연구위원이 23일 국세청 내부 자료를 입수해 ‘공정세정 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10차례 실시한 고소득 자영업자 2601명에 대한 기획세무조사 누적결과, 평균 소득탈루율은 48%에 달했다.
해당기간 이들의 전체 소득은 7조4천907억원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사업자는 3조8966억원만을 신고, 3조5천941억원을 탈루했고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1조4339억원을 추징했다.
조사대상의 각 업종별 소득 탈루율은 사우나 업종이 9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주점(86.9%), 여관(85.7%), 나이트클럽(79.3%), 스포츠센터(72.6%), 룸살롱(71.5%), 호텔(66.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세청의 2007∼2009년 종합소득세 세무조사 결과에서는 종합소득세 평균 소득탈루율이 2007년 39.8%, 2008년 23.6%, 2009년 37.5%로 드러났다.
수입금액으로 보면 1억원이하 소규모 사업자가 최근 3년간 실소득의 3분2∼4분의 3을 탈루하는 것으로 조사돼 탈세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개인사업자 1인당 소득탈루 규모는 2009년의 경우 1억원 이하가 8천900만원, 1억∼5억원은 8천만원, 5억∼10억원은 1억500만원, 10억∼50억원은 2억6천800만원, 50억원 초과는 5억900만원으로 수입이 많을수록 탈루 규모가 컸다.
개인사업자 평균 탈루액은 1억9천900만원으로 2007년(1억9100만원), 2008년(1억6900만원)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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