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부 상장사, 대출업무로 수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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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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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에 상장한 일부 상장사들이 고리대부업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증권정보 제공기관 Wind의 상하이 및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 86개 상장사에서 대부업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는 작년 동기대비 32.3%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대부업에 7028억위안(한화 약 199조5000억원)의 자금을 사용했으며 대출의 연 이율은 12~21.6%에 달했다.

특히 일부 상장사의 경우 고리대금업을 통한 수익이 회사 전체 수익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ind는 밝혔다.

첸장성화(錢江生化)는 12%의 이율로 연간 1억4000만위안을 대출했으며 이를 통해 1680만위안의 이자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1분기 순이익 1369위안보다 많은 것이다.

한편 상장사들이 고리대금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작년 이후 계속된 당국의 통화 긴축정책으로 유동성이 감소, 기업의 자금줄이 막히면서 자금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앙재경대 증권선물연구소 허창(賀强) 소장은 "상장사들이 여유자금을 본업에 투자하지 않고 대부업에 활용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며 "고리대금업이 단기적으로는 기업 수익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부실대출의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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