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하원의원 "티파티는 지옥에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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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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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연방 하원의원인 맥사인 워터스가 "티파티는 지옥에나 가라"고 말해 미 정치판이 또 한차례 막말·감정 싸움을 벌일 기세다.

워터스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열린 한 공식 모임에 참석해 "난 누구도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어려운 게임을 하고 있다. 절대 겁내서는 안 된다. 내가 아는 한 티파티는 지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수 우익을 대변하며 최근 워싱턴 정가를 흔들고 있는 티파티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티파티 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권자를 테러리스트, 인질범으로 부르는 측근들을 그냥 두고 있으며, 이제 우리한테 지옥에 가라고 하는 사람도 나왔다"고 공격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번 정부 부채 협상 때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티파티의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고 티파티가 마치 테러리스트 같다고 한 적이 있다. 지난주 타운홀 미팅에서 티파티 회원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바이든 부통령의 이 발언을 따졌을 때, 오바마는 "나도 사회주의자라고 지칭된 적이 있다"며 서로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티파티는 또한 "이게 오바마가 발한 시민정신(civility)이냐"며 "이제 새로운 형태의 시민정신 시대가 열렸다. 오바마는 이같은 막말에 침묵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티파티를 노골적으로 공격한 워터스 의원은 예전에도 거침없는 언행으로 의원 윤리 지침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바마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며 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ABC의 공동 여론 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8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오바마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56%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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