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 동안 무려 1억20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기념관은 저격되기 직전까지 비폭력 민권운동을 벌인 킹목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설립됐다.
DC에는 링컨 기념관을 비롯해 총 9개의 대형 기념관이 있지만, 대부분 전직 대통령과 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 등 해외 전쟁 참전 용사를 기리는 것들이다. 킹목사처럼 개인을 추모하는 장소는 처음이며 게다가 기념관에는 높이가 약 10m에 이르는 화강암 재질의 킹 목사 동상이 세워져 DC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킹목사는 1963년 '나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란 명연설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연설에서 킹목사는 "나의 자녀들이 피부색, 외관이 아닌 능력과 생각, 행동으로 판단받는 그런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8일 개관식에는 약 40여만명에 몰려 평화와 비폭력을 강조하며 흑인 인권운동을 해온 킹목사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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