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댐 절반 4만 개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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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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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세계에서 댐이 가장 많은 중국에서 붕괴 우려가 있는 댐이 4만 개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경제주간지 중궈징지저우칸은 중국 정부도 이를 심각하다고 판단, 최근 고위급이 모여 댐 유지보수 관련 회의를 했다고 최신호가 보도했다.

지난 1950~1970년대 중국은 수리 공정 분야에서 ‘대약진’을 했다고 할 만큼 수력발전댐 건설에 공을 들였다. 현재 중국의 댐은 8만7000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들 댐은 대부분 50~70년대 건설된 것들로 당시 기술도 낙후됐고 시간도 오래 돼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소형 댐이며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흙으로 만든 토사댐이다.

중궈징지저우칸은 지난달 대형 참사를 낸 고속철이 40명의 사망자와 200명의 부상자를 냈다면, 댐 붕괴 시에는 수십만 수백만 가구가 피해를 입기 때문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1954년 이후 지금까지 3515개의 댐이 붕괴됐다. 이가운데 중소형 댐이 98.8%를 차지했다. 가장 큰 피해를 낳았던 댐 붕괴사고는 1975년 화이허(淮河)유역의 허난성에서 난 사고로 2만60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현재 보유한 댐 가운데 절반 가량이 4만 개가 붕괴 위험에 놓여 있어 언제 이같은 참사가 재연될 지 모른다고 잡지는 전했다.

국가수리부 내부 인사에 따르면 당국은 2013년까지 1만5900개의 주요 댐에 대해 유지보수를 끝내고 5년 내에 전국 댐에 대해 점검 및 보수를 할 계획이지만 지방정부도 비용을 부담해야 해서 참여가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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