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주간지 중궈징지저우칸은 중국 정부도 이를 심각하다고 판단, 최근 고위급이 모여 댐 유지보수 관련 회의를 했다고 최신호가 보도했다.
지난 1950~1970년대 중국은 수리 공정 분야에서 ‘대약진’을 했다고 할 만큼 수력발전댐 건설에 공을 들였다. 현재 중국의 댐은 8만7000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들 댐은 대부분 50~70년대 건설된 것들로 당시 기술도 낙후됐고 시간도 오래 돼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소형 댐이며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흙으로 만든 토사댐이다.
중궈징지저우칸은 지난달 대형 참사를 낸 고속철이 40명의 사망자와 200명의 부상자를 냈다면, 댐 붕괴 시에는 수십만 수백만 가구가 피해를 입기 때문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1954년 이후 지금까지 3515개의 댐이 붕괴됐다. 이가운데 중소형 댐이 98.8%를 차지했다. 가장 큰 피해를 낳았던 댐 붕괴사고는 1975년 화이허(淮河)유역의 허난성에서 난 사고로 2만60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현재 보유한 댐 가운데 절반 가량이 4만 개가 붕괴 위험에 놓여 있어 언제 이같은 참사가 재연될 지 모른다고 잡지는 전했다.
국가수리부 내부 인사에 따르면 당국은 2013년까지 1만5900개의 주요 댐에 대해 유지보수를 끝내고 5년 내에 전국 댐에 대해 점검 및 보수를 할 계획이지만 지방정부도 비용을 부담해야 해서 참여가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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