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는 현재 운용 중인 3G서비스 보다 5배 이상 데이터전송 속도가 빠르며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도입 초기라 당장의 시장상황을 점치기에는 이르지만 기존 통신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4G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시장에도 4G LTE 브랜드 마케팅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SK텔레콤은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LTE 시대를 겨냥한 브랜드 전략을 내놓고 공세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자체 LTE 로고를 제작, 발표하고 김광석,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한 티저 광고 이후 후속 브랜딩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3D 극장 광고를 제작해 4G LTE 시대의 강점을 고객들이 더욱 가깝게 체감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전개하며 자사 브랜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실현시키는 것이 SK텔레콤 T 브랜드의 핵심 가치”라며 “본격적인 LTE 시대를 맞아 준비된 마케팅으로 LTE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대응 또한 만만치 않다.
3G 시대의 설움을 씻기 위해 4G LTE에 사활을 내건 LG유플러스는 LTE상용화와 동시에 ‘역사는 바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첫번째 광고는 마틴루터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로 대표되는 명연설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그렇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Yes, We can)” 연설 영상을 통해 과거 흑인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불가능한 꿈들이 커다란 변화를 통해 깨지고 실현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4G 시대의 리더로 변화하고자 하는 LG유플러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된다.
최근에는 경쟁사인 SK텔레콤보다 4G LTE 전송 속도가 두배 빠르다는 비교 광고를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번 캠페인에서 자사 LTE와 타사 4G 속도 비교를 광고에서 직접 시연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LG유플러스는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MHz씩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최대 75Mbps(하향 기준)까지 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송 속도의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타사 4G보다 2배 더 빠른 U+ LTE'라는 공격적이면서도 직접적인 카피를 이례적으로 사용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속도 비교 CF를 위해 LTE 서비스 지역을 순회하며 자사 4G LTE 데이터 전송속도와 경쟁사 4G의 속도를 직접 측정, 그 데이터를 근거로 제출해 까다로운 광고심의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버라이즌, 일본의 NTT 도코모도 LTE 브랜드 전략을 통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라이즌은 LTE 사용서비스와 동시에 전용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서비스 소개, 삶의 변화상, 비즈니스 활용도, 신규 스마트폰 등을 홍보했다.
일본 NTT도코모는 LTE 브랜드로 ‘Xi’를 내놓았다. ‘X’는 사람이나 상품, 정보가 연결된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하고 ‘i’는 이노베이션(혁신)과 ‘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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