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를 주관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5일차 경매에서 1.8㎓ 주파수 경매가격이 최고 입찰가 73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초가인 4455억원 대비 2872억원이 상승했다. 이로 인해 통신 업계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고 있다.
이미 2.1㎓ 주파수를 단독 경매해 낙찰받은 LG유플러스보다 1.8㎓ 주파수 낙찰자는 3000억원에 가까운 경매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제 적정가격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1.8㎓ 주파수의 가치를 고려할 경우 7000억원대 중후반에서 8000억원대 초반 정도가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KT와 SKT의 경매전은 지금부터가 시작인 셈”이라고 말했다.
방통위가 추산한 적정가치에 접근하면서 지금까지 KT와 SKT가 매 라운드마다 1%씩 경매가를 올려 오던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SKT 측은 “무한경쟁으로 갈 수도 있지만 경매전 결정해 놓은 최대 지지선을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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