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재정난 인천시에 극약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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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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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산하 4개 공사, 2개로 통합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송영길 인천시장이 재정난을 돌파하기 위해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인천시 산하 4개 공사가 올해 말까지 2개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시 산하 공기업은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시의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만큼 송 시장의 대책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3일 ‘인천시 재정위기 대응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우리시 재정현황은 세출이 세입을 초과하는 등 일반회계로 경상적.의무적 경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공사ㆍ공단 또한 무리한 사업진행과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 등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각 공공기관의 장점과 전문성을 접목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4개의 공기업을 2개로 통합, 오는 2012년 1월 출범시킨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송영길 시장은 도시개발공사와 관광공사를 통합, (가칭)도시공사로 출범하면서 개발단계에서부터 관광인프라를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교통공사와 메트로도 통합해 (가칭)교통공사로 발족시켜 지하철과 버스교통의 운영 및 관리 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개별 교통서비스를 통합서비스’체계로 개편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향후 4년간 약 2,31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 도시개발공사(‘10.12월 기준)와 교통공사의 부채비율을 각각 290.2%에서 274.1%(△16.1%)로, 212.6%에서 19.9%(△193%)로 각각 축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에 따른 중복ㆍ유사 사무 인력은 교육훈련을 통해 신규ㆍ주력사업에 배치할 계획이다.

통합에서 제외된 2개 공단(환경ㆍ시설관리공단), 그리고 8개 출자ㆍ출연기관에 대해서도 사전ㆍ사후 평가, 조직진단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체질과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예정이다.

송 시장은 “그동안 인천시의 공공기관은 방만한 경영, 목적 외 사업 추진, 과도한 부채규모 등으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재정위기 극복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모든 공사ㆍ공단 구성원의 동참을 당부했다.

아울러 “공기업 통합 및 경영혁신 선언을 토대로 조속히 인천시가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천시는 △송도 6-8공구 사업재조정△경제 활성화를 통한 세입 확충 및 감축 경영△공사ㆍ공단 경영효율화 △경제자유구역 사업 일원화를 통한 영종.청라 개발 가속화△구도심 집중투자 등 '5대 로드맵'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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