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나토공습 중단하면 퇴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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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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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공습을 중단한다면 퇴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스티페 메시치 크로아티아 전 대통령은 23일 “카다피는 ‘나토의 공습 중단을 전제로 정치적 생활,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크로아티아 뉴스통신 히나(HINA)가 보도했다.
 
 메시치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주 카다피로부터 이러한 제안과 함께 ‘사적인 음성 메시지’를 받았으며 22일에는 크로아티아 주재 중국, 러시아, 미국 대사들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2000~2010년 크로아티아 대통령을 역임한 메시치는 카다피와 수년간 친분을 유지한 인물로 2003년에는 자국 기업들이 리비아의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개입하는 문제를 논의하고자 트리폴리를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메시치 전 대통령은 또 옛 유고슬라비아의 마지막 대통령이기도 한데 유고슬라비아는 리비아와 함께 비(非) 동맹운동을 옹호하는 국가가 되면서 카다피 정권과 장기간 유대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유엔의 리비아 특사인 압둘 일라 알-카티브 전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이집트의 반관영 일간지 알-두스투르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정부가 지난 주말 반군의 트리폴리 공격 직전 유엔의 개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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