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필리핀 세부에서 관광객 권모(30)씨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에 납치됐으나 괴한은 23일 오후 3시45분께(현지시각) 권씨를 세부 막탄공항 앞에 내려놓고 도주했다.
권씨가 납치된 사실은 권씨 가족과 친구들이 납치 당일 범인으로부터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주필리핀 대사관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관은 사건을 파악한 직후 필리핀 경찰청 형사국, 납치사건 전담팀과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세부에 영사협력원을 파견해 권씨의 소재파악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범인이 경찰수사에 심적 부담을 느껴 권씨를 풀어주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권씨는 세부 현지에서 영사협력원의 보호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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