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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일가, 지하 터널 통해 외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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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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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이 격전 끝에 무아마르 카다피의 요새인 바브 알-아지지야를 점령했으나 여전히 카다피와 아들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반군은 23일 오후 치열한 교전을 거쳐 요새를 장악한뒤 “카다피와 아들들은 요새에 없으며 현재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요새 탈환 전투에서 이겼지만 카다피 일당들은 쥐새끼들처럼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터넷판 기사에서 “요새의 지하에는 2천 마일에 이르는 대규모 비밀 터널망이 구축돼 있다”면서 카다피 일가가 요새 지하에 숨어 있거나 이 터널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기 위해 여성과 어린이들을 대동하고 복잡한 호화 벙커에 은신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1980년대 미국의 공습을 우려해 구축된 것으로 알려진 이 터널들은 트리폴리 시내는 물론 주요 지역과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다.

전날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각국에서 온 기자들이 묵고 있는 릭소스 호텔에 불현듯 나타났다가 재빠르게 자취를 감출 수 있었던 것도 이 터널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데일리메일은 “요새의 지하 터널은 이웃 국가로까지 연결돼 있을 수 있다”면서 “카다피는 이를 이용해 인접 국가로 이동한뒤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짐바브웨 등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다피는 이미 아내 소피아와 딸 아이샤, 손자손녀들을 외국으로 피신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군의 고위 인사인 노먼 베노트먼은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의 아내와 딸, 손자손녀들은 자유로운 인권법을 활용할 수 있고 망명을 요구할 수 있는 유럽의 한 국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두달전에 리비아를 떠나 튀니지를 거쳐 유럽으로 향했다”면서 “그들이 체류하고 있는 국가를 알고 있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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