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투자적기?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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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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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배당주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면 지금 하세요. 연말 배당이 다가올수록 관련종목 주가가 오를 뿐 아니라 요즘 같은 급등락장에서는 안정성 위주 운용전략도 매력적이죠."

국내주식형펀드가 올해 들어 줄줄이 손실을 기록한 반면 배당주펀드는 수익률 방어에서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평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펀드인 동양자산운용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는 연초부터 전일까지 2.29%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1년 수익률도 22.0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16.83%, 1년 수익률에서도 -4.39%로 모두 손실을 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각각 16.60%와 7.53% 손실이 났다.

손실을 기록한 배당주펀드도 국내주식형펀드나 해외주식형펀드에 비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KB자산운용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 Class'는 연초 이후 0.53% 손실을 냈다. 이 펀드는 화학(19.49%) 운수장비(11.27%) 서비스업(7.69%) 철강금속(4.60%) 순으로 업종 대표주를 편입했다.

ING자산운용 'ING1억만들기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종류 C'는 올해 들어 2.11% 손실을 보였다. 전기·전자(22.81%) 운수장비(15.03%) 서비스업(13.59%) 금융업(7.19%) 유통업(5.91%) 순으로 편입돼 있다.

배당주펀드는 혼합형펀드 가운데 하나다.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주가가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오르면 매도해 시세 차익을 확보한다.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예상배당금을 얻기 때문에 자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급등락장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배당주펀드가 적합하다"며 "다만 모든 배당주펀드가 양호한 실적을 올리는 것은 아닌 만큼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 대부분이 가입에는 신중하지만 이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리밸런싱을 3~6개월마다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말 배당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도 배당주펀드가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펀드연구원 "배당주펀드가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냈지만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며 "연말까지만 투자하는 대신 장기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주 위주인 배당주펀드가 반등장에서 가장 먼저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성향이나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많이 담은 펀드를 택해야 한다"며 "배당주펀드는 대부분 대형주를 집중 편입한 만큼 상승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가장 먼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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