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투표율이 25.7%라면 승리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것”이라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당선될 때 득표수보다 훨씬 웃돌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총 투표수는 모두 215만7000여표로,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곽 교육감이 얻은 득표수 145만9000여표에 비해 69만8천여표가 많다.
이 관계자는 “오늘 주민투표에서 총 투표수와 곽 교육감이 선거에서 얻은 득표수 차이만큼 서울시민들이 곽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NO'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서울시내 4개 구청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청 공무원이나 통ㆍ반장들이 투표를 제대로 못했다”면서 “열악한 조건 속에 이만큼 투표율이 나왔다면 선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해석은 주민투표 결과와 예정된 오세훈 시장의 `중도하차’가 향후 정국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민투표는 무상급식 확대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의사를 묻는 정책투표”라며 “투표 결과를 향후 정국운영과 연결지어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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