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55~59세 여성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증가했다.
7월의 전체 여성 취업자 증가율(전년동월비)이 1.6%라는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7월 전체 연령대 가운데 유일한 두자릿수 증가율이다. 남성의 55~59세 취업자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7.5%다.
전체 여성 연령층 중에서 55~59세의 취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현상은 지난 4월 이후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7월의 여성 연령대별 취업자 증가율은 50~60대가 가장 높았다.
55~59세 계층에 이어 50~54세가 5.2%로 증가율이 높았고, 60~64세가 3.3%로 뒤를 이었다. 50대 여성의 취업자 증가율은 7.3%로 나타났다.
여성취업자 증가율은 40~44세가 2.0%, 65세 이상 1.8%, 30~34세 1.5%, 45~49세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청년 인구 자체가 줄어든데다 청년층의 취업난이 겹쳐지면서 취업자가 감소한 연령대가 많았다.
20~24세 여성과 25~29세 여성은 각각 -1.8%, -1.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취업자가 오히려 감소했으며, 35~39세는 이보다 감소폭이 더 커 3.5%나 취업자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현장에서 50~60대 여성의 상대적 선전은 지난 7월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60~64세 노년층 여성의 취업자 수도 높은 폭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 2월과 3월에는 60~64세 여성의 취업자 증가율이 각각 8.6%, 7.8%로 전체 여성 연령계층 가운데 취업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의 영향으로 50대의 인구 자체가 늘었기 취업자도 따라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녀를 대학에 진학시킨 뒤 직장을 구하는 50대 여성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들은 판매업이나 단순노무 분야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20대 여성의 취업자 수 증가율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온 지 오래다. 20~29세 여성 취업자는 2005년 3월 0.8% 증가하고 4월 -1.2%로 마이너스로 돌아서 6년이 넘도록 단 한번도 증가하지 않고 계속 감소해왔다.
취업난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여성과 달리 20대 남성의 취업자 수 증가율은 지난해 2월 0.5%에서 3월 -1.4%로 돌아선 뒤 마이너스 증가율이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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