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년여래 최대폭 추락…고 or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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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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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자산 회귀·거품 우려…일각선 "매수기회"

최근 1개월 금값 추이(단위: 온스당 달러/출처: CNBC)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승승장구하던 금값이 2008년 3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대폭 추락했다. 금융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104달러(5.6%) 하락한 온스당 1757.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월19일 이후 최대폭 떨어진 것이다. 금값은 지난 5일부터 23일 온스당 1917.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기까지 무려 16% 올랐다. 그러나 최근 이틀 새 낙폭만 7%가 넘는다.

다락같이 치고 오르던 금값이 급격히 방향을 튼 것은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 외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시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위기로 안전자산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 주말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도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애덤 클로펜사타인 MF글로벌홀딩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금으로 쏠렸던 투자자들이 청산에 나서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에 낙관론이 우세하다는 것이 금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데이비슨 웰스파고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최근 금시장의 움직임은 거품 가능성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어떤 통화도 금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금값의 반전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임스 데일리 TEAM파이낸셜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적잖은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이 금값의 장기적인 강세를 점치면서도 그간의 과도한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금을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값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며 "조정을 견디기는 어렵겠지만, 최근 금값 하락세는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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