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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찬반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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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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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환경 훼손 논란으로 중단됐던 인천 굴업도 관광개발사업 재개 여부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굴업도 골프장 건설은 사업자의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신청 포기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최근 굴업도 개발사업에 관한 용역 중간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CJ그룹 산하 C&I레저산업(주)은 지난 5월 (주)홍익경제연구소에 의뢰한 ‘오션파크 관광단지 개발방향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서’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홍익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이 사업은 인천과 지역사회를 위해 유익한 사업이며, 일정부분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개발의 필요가 사회적 비용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결론지었다.

환경파괴 등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개발로 얻어낼 수 있는 이익이 더 많기 때문에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골프장은 18홀을 기준으로 개발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18홀 이상의 골프장이 아닐 경우 일부러 찾아가서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며 “결국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조성한 곳이 14홀일 경우 개발만 하고 고객이 찾지 않게 되어 운영상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도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행정절차가 중단됐기 때문에 기업이 사적으로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가 개발에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해도 현재로선 크게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2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보고서는 짜맞추기식 연구”라며 골프장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석회의는 “이번 사업에 대해 환경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며 “이번 연구용역은 CJ의 개발 사업계획을 승인하기 위한 연구용역”이라고 못 박았다.

이 단체는 “50여만평 밖에 되지 않는 섬에 반 이상을 골프장으로 개발해 섬을 변형시키겠다는 방식은 섬 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CJ는 굴업도 본연의 가치를 무시하고 골프장을 포함한 부문별한 개발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은 C&I레저산업(주)이 인천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에 골프장과 호텔, 콘도, 요트장, 수영장 등을 갖춘 대규모 휴양관광단지인 ‘오션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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