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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현 소방장(사진 왼쪽)과 강철희_소방사가 적십자헌혈유공장 금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있다.<사진제공=양평소방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헌혈을 통해 이웃을 사랑을 실천해 온 소방관들이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양평소방서 공흥119안전센터 최상현(45) 소방장, 강철희(33) 소방사.
이들은 최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로부터 50회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적십자헌혈유공장 금장’을 수상했다.
최 소방장이 헌혈을 처음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 것은 백혈병환자를 돕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부터다.
그는 많은 환자들이 골수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골수기증을 결심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이를 실천하지 못했다.
그의 이웃사랑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혈소판 헌혈이 백혈병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2006년부터 매월 2회씩 경기도 분당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헌혈한 양은 54회에 2만1600㎖. 혈액 성분 구분없이 수혈을 할 경우 70여 회나 수혈할 수 있는 양이다.
또 강 소방사는 1998년 힘든 대학생활 때 빵과 우유를 먹기 위해 헌혈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도 지금까지 54회의 헌혈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선행을 알리지 않아 그 감동이 더해지고 있다.
이들은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동료 소방관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생명을 나누는 기쁨을 위해 몸 관리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평소방서는 매년 1회씩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운동을 전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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