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같은 이유로 태양광 등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다른 경쟁사와 달리 기존 건자재사업의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주목된다.
25일 LG하우시스에 따르면 중국 화동지방 우시시에 새로 짓기로 한 건자재공장이 하반기 중 착공에 돌입한다. 또 미국에서도 친환경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스톤 공장이 9~10월경 상업가동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LG하우시스는 지난 2월 인도에도 판매법인을 신설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명호 LG하우시스 사장은 “인도법인 설립을 계기로 미국·유럽·중국·러시아·인도 등 핵심시장에서의 사업기반을 완성하고, 미국의 엔지니어드스톤과 러시아의 창호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중국사업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화동공장 부지 6만5000평을 확보했는데, 화동공장은 상해에서 고속철도로 30분, 고속도로로 80분만에 접근 가능한 제조·연구·물류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LG하우시스는 현재 중국 톈진과 미국 아틀란타의 생산법인과 함께 인도를 비롯한 러시아·스위스·독일에 판매법인을 보유 중이다. 또 일본·브라질·타이·싱가폴·인도네시아·터키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이 같은 광범위한 해외 영업망을 통해 현재 31% 수준인 건자재사업의 해외매출을 2015년까지 40%로 늘린다는 게 LG하우시스의 목표다.
한 사장은 “건축장식재가 내수사업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친환경 소재를 적극 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LG하우시스가 해외시장에서도 글로벌 존재감을 확고히 해 글로벌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일등 LG하우시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하우시스의 경쟁사인 KCC와 한화L&C는 신사업을 통해 본업인 건자재사업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 KCC는 폴리실리콘, 한화L&C는 EVA시트 등 양사 모두 태양광소재 분야 진출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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