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씨는 관세청 입사전만해도 평범한 사람으로 세관하면 공항으로 입국하는 여행자의 휴대품을 검사하는 직원의 이미지만 떠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근무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근무지는 인천공항이 아닌 인천항 소재의 인천세관이었고, 심사관실이라는 심사부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우씨는 이 곳이 도통 무슨 업무를 하는 곳인지 감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했던 날들을 회고했다.
하지만 근무일수가 늘어나면서 이 심사관실 업무는 수입신고수리 후 과세가격 및 품목분류 적정 여부를 심사, 부족세액에 대한 추징 등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는 중요한 업무라는 것을 알고 강한 자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후 인천공항세관으로 이동했고, 대테러물품 반입차단을 위한 보세구역 감시업무, 보세판매장 등 보세구역 관리 업무를 수행한 후, 수입과에 전입했다.
인천공항세관의 수입물량이 전국 반입물량의 50%이상인 상황에서 수입통관업무가 그리 녹록치 많은 않았다.
또한 수입업무 특성상 현장(Feild) 수행 업무이다 보니, 화물터미널 곳곳에 산재해 있는 보세창고의 수입물품 검사를 하다 보니 여름에는 무더위로 고생하고, 겨울에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한 검사 등 확인업무를 하면서 불법 먹거리와 사회안전 저해물품, 상표권 침해물품을 적발할 때마다 국민의 밥상 및 건강의 안전은 물론 상표권 등록업체 등에 대한 지킴이 역할 한다는 생각에 미칠때는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이에 우 씨는 세관 업무가 무척 힘이 들다가도 어느새 기운이 충만해져 하루 종일 서서 수입물품을 검사하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한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세관에는 일반인들이 생각하지 못한 정말 다양한 분야의 업무가 존재하지만 세관의 다양한 분야의 업무에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그는 “세관의 다양한 분야의 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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