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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실적부진 CEO 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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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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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이어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소액주주로부터 제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소액주주 14명은 김 사장을 상대로 2조8000억원 상당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제소일은 이달 2일로 전기요금 현실화 실패가 소송 사유다.

김 사장이 최근 3년 동안 연료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올려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기업공개된 공기업인 한전은 정부와 정책금융공사에서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소송 대상이 정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나 한전 외에도 소액주주는 부실 경영을 이유로 꾸준히 경영진을 제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엑사이엔씨와 글로윅스 경영진이 각각 불법 분식회계와 허위정보 배포를 혐의로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이 두 소송에 비해 한전 사례는 명백한 불법행위나 도덕적 해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소액주주운동단체인 네비스탁 김정현 대표는 "경영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는 소액주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회사 내부 사정을 모른 채 무리한 요구를 할 우려도 있으나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한전은 2분기 영업손실 8036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4438억원)뿐 아니라 올해 1분기(-5007억원)에도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두바이유 값이 올해 들어 최고 120 달러 가까이 오르면서 생산단가를 끌어올린 반면 전기요금은 정부 물가안정정책으로 억제된 탓으로 풀이됐다.

한전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3만2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27%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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