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서울시장 선거 출마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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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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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야를 통틀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천 의원이 처음이다.

천 의원은 25일 여의도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기 사퇴할 경우 치러질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보듯 보수진영의 결집이 상당해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야권이 수권세력임을 보여주고 통합을 이끌어낼 후보가 필요해 나서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천 의원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전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하고 있었으며, 투표 결과가 나온 전날 저녁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10ㆍ26 서울시장 보선 실시 여부가 불투명한 와중에 출마를 선언하게 된 데 대해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주소지를 옮겨야 하는데 (10ㆍ26 보선이 실시될 경우) 26일이 마감일이어서 불가피하게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세훈 시장이 9월 말 이전에 사퇴하면 10ㆍ26 보궐선거에, 10월 1일 이후 사퇴하면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천 의원은 서울시장 낙선시 내년 총선과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낙선하는 상황은 가정하지 않고 있다”며 “저는 항상 자기개혁에 앞장서왔다. 그런 원칙에 따라 하겠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이 앞으로 공정한 경선 룰을 만들어 국민에게 제대로 잘한다는 느낌을 주는 경선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국민의 참여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후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차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참여할 후보자들도 순차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한나라당에선 나경원ㆍ원희룡 최고위원과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 재단 이사장이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선 김성순ㆍ박영선ㆍ전병헌 의원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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