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대중화권 일본 세계 5개권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아모레퍼시픽측은 “중국 미주 프랑스를 3대 축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곳을 중심으로 문화·경제적 유사성 및 지리적 근접성에 기반해 새로운 권역에도 순차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14%인 해외비중을 29%로 확대하고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해외사업은 순조롭게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업은 매출 크게 늘어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도 해외매출이 전년대비 30% 성장한 155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사업은 전년대비 35%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해외사업의 매출은 3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1.2%나 성장한 것으로 특히 중국은 22% 신장했다.
특히 중국의 성장이 돋보인다. 마몽드와 라네즈 등의 지속적인 매장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TV광고 집행 등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첫 진출한 라네즈는 상해에 별도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상해의 팍슨(百盛), 태평양(太平洋) 등은 물론 주요 60여개 도시, 약 200 개 백화점에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마몽드도 동북지역 및 상해 백화점 진출을 시작으로 전문점까지 경로를 확장해 520개 백화점 매장 및 2100여개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설화수는 올해 3월 팍슨 백화점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북경의 명품백화점 ‘신광천지(新光天地)’에 2호점, 상해 팍슨백화점에 3호점, 6월 톈진 롯데백화점에 4호점을 추가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마몽드는 중국 전용 상품 보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예정”이며 “설화수는 연내 북경·상해와 같은 주요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총 7~8개의 매장을 입점할 계획”고 말했다.
프랑스 지역은 ‘롤리타 렘피카’의 견고한 판매증가로 수익을 동반한 매출 성장이 지속되어 전년 동기대비 15% 성장했다. 지난 1990년 9월에는 프랑스 샤르트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선보인‘롤리타 렘피카’는 현재 전세계 110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에는 샤르트르(Chartres) 약 3만평에 초현대식 설비를 갖춘 공장도 준공했다.
미주 사업도 지난 2003년 한국 기업 최초로 ‘버그도프 굿맨’에 글로벌 브랜드 ‘AMOREPACIFIC’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설화수를 지난해 6월 뉴욕 버그도프굿맨 (Bergdorf Goodman)에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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