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파_What must we do_digital print on paper_105x55cm_2011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OCI YOUNG ARTIST” 프로그램 릴레이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는 서울 수송동 OCI미술관(관장 김경자)은 9월 1일부터 장파, 조혜진의 개인전을 연다.
장파는 “The End of The World“라는 주제로, 강박적 사고로부터 야기되는 인간의 불안과 공포 심리를 표출한 평면작품들과 영상작품을 전시장 1층 공간에서 평면회화 10여점을 선보인다.
육면체의 폐쇄된 공간과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검은 웅덩이가 화면의 골격을 이룬다.
작가는 치밀하고도 강렬한 모노톤의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미묘한 상황 변화와 예민한 심리 현상을 날카로운 파열음의 형상화, 집착에 가까운 형상의 반복적 재현과 변형으로 풀어낸다. 세상의 종말을 경고하는 다소 무겁고도 시사적인 메시지가 가득하다.
'변두리'라는 주제로 설치작품을 선보인 장혜진은 도시개발을 위한 뉴타운 사업으로 사라진 달동네의 흔적을 투명한 재활용 페트 용기로 재구성했다.
조혜진_변두리_페트필름 가변크기_2011 |
작가는 과거 재개발 붐 시절에 무기력하게 사라져간 변두리 산동네를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집을 짓고 삶을 이어갔던 부모 세대의 거주민들을 떠올리고 그들이 쌓고 공유했던 세월과 추억, 회한을 전시 공간에 불러 모은다.
해체 철거된 집들과 뿔뿔이 흩어진 사람의 형상은 허물처럼 속이 텅 빈 풍광으로 재현되었는데 이는 오히려 당시의 흔적들을 의식적으로 유추하게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작가는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빛을 발하는 흰 집과 투명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환영의 공간을 제시하여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한다.
작가는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빛을 발하는 흰 집과 투명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환영의 공간을 제시하여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한다고 말했다.전시는 9월 21일까지. (02)734-0440~1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