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감성 호소한 광고... 소비자에게 잘 먹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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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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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늦은 밤 영업이 끝난 미용실에서 물집이 터지고 굳은 살이 박힌 손으로 컷팅 연습을 한다.

하지만 일이 끝난 뒤 환한 미소를 짓는다.

SK텔레콤이 TV 광고를 통해 내 보내는 22세의 조윤희씨의 일상이다.

조윤희씨가 남들과 똑같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그렸다.

SK텔레콤의 기업 PR 광고 ‘가능성을 만나다’ 네 번째 이야기로 ‘청춘은 가능성이다’ 편이다.

‘가능성을 만나다’ 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다양한 삶을 그리는 프로그램.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들이 가진 잠재력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함께 성장하자는 내용으로 올해 초부터 새로 시작됐다.

특별한 소수가 아닌 평범한 우리들 모습 속에도 무한한 가능성의 에너지가 숨어있음을 긍정의 화법으로 담아내 사람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 광고는 이른바 '빅 모델'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광고 효과는 빅 모델을 내 세운 다른 광고에 뒤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소재를 최대한 활용,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성공한 케이스다.

SK텔레콤 홍보실 관계자는 “이번 광고에서는 현실의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메시지와 더불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나아가라는 SK텔레콤의 따뜻한 시선과 응원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추석 명절에 맞춰 내 놓은 ‘T맵’ 광고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향하는 부부. 고향 어른들은 눈이 빠져라 기다리지만 1시쯤 도착한다고 했던 이들은 2시가 훌쩍 넘어 보이는 데도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밖에서 소리가 날 때마다 반가운 마음에 방문을 활짝 열고 확인해 보지만 낮잠에 깬 강아지와 닭소리 뿐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T맵을 사용하면 다르다. T맵을 이용해 귀성길에 오른 부부는 T맵에 표시된 예상 도착 시간을 부모님께 알린다.

“아버님 저희 1시 반에 도착해요” 그리고 정각 1시 반. 집 앞에 차 한 대가 도착하고 “할아버지”라는 손자의 목소리에 할아버지는 맨발로 달려 나간다.

가장 구매력이 큰 세대로 꼽히는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도 있다.

바로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이 나온 광고다.

광고에서는 아이돌 스타 아이유가 통키타 하나로 포크가요계를 이끌었던 90년대 최고의 라이브 가수 김광석과 한 무대에서 이뤄내는 콘서트 장면을 담았다.

이에 대해 대다수 시청자들은 "이렇게 해서라도 김광석을 다시 볼 수 있어 좋다", "대중들에게 점점 잊혀져 가는 김광석이란 존재를 아이유을 통해 살려 내 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민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객층에 맞춰 감성적으로 특성 서비스,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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