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대은행 하루 평균 3400억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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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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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공상·농업·중국·교통·건설은행 등 5대 은행이 상반기 하루 평균 20억 위안(한화 약 3400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무서운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25일 중국 공상은행과 농업은행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5대 은행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5대 은행은 지난 상반기 총 3658억 위안(한화 약 62조원)의 순익을 남겼다. 공상은행이 109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1% 증가한 순익을 거뒀다. 건설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31.33% 늘어난 930억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중국은행이 701억 위안, 농업은행이 667억 위안, 교통은행이 264억 위안에 달했다.

이들 5대 은행은 적게는 20%대에서 부터 많게는 40%대까지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유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5대 은행의 중개업무 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공상은행의 중개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8% 늘어난 538억 위안에 달해 중국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건설은행의 중개업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70% 늘어난 476억7100만 위안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개업무 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32%까지 늘었다. 농업은행 역시 중개업무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4% 늘어나며 371억36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밖에 중국은행이 349억7400만 위안, 교통은행이 100억44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56%, 40.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5대 은행의 자금 충족률도 중국 은행 감독당국에서 규정한 11.5% 이상을 모두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행이 12.95%, 건설은행이 12.51%, 공상은행이 12.33%에 달했으며, 농업은행과 교통은행이 각각 11.91%, 12.2%로 집계됐다.

중국 인허(銀河)증권은 중개업무 수익과 순이자마진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중국5대 은행 실적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은행권에 도사리고 있는 거액의 부채는 여전히 위험요소로 존재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로 인해 지난 1년 간 증시에서 중국 은행들의 주가 상승률은 공상은행(-12.9%), 건설은행(-18.15%), 중국은행(-25.08%) 등 두 자릿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리리휘(李禮輝) 중국은행 행장은 “하반기 혹은 내년까지 중국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중국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매우 낮은 만큼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카이성(楊凱生) 중국 공상은행 행장은 “7월 말 중국 공상은행 부실대출 비율은 0.92%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자사의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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